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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전 지구
이산화탄소 감시 시스템 개발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연구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주요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CO2)의 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인공위성이 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범위가 제한적이고, 구름이 끼거나 에어로졸이 많으면 정확히 관측하기 어렵다.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제기되어 온 이유다.
정수종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이하 AI)을 활용해 위성 관측의 한계를 극복했다. 세계 최초로 AI 기반 전 지구 이산화탄소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의 전략은 명확했다. 정확도는 높지만 관측 범위가 좁은 위성(OCO-21)과 넓은 범위를 관측하는 대기오염물질 관측 위성(Sentinel-5P TROPOMI2)의 장점을 AI 기술로 융합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먼저, 이전에는 관측이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하루 단위로 정확한 이산화탄소 농도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상 관측 자료와 비교한 정확도도 약 95%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으로 동북아, 유럽 및 북아메리카 대륙의 이산화탄소 농도 분포를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422ppm3을 기록한 동북아가 가장 높았는데 중국 동부 지역에서는 특히 422ppm을 넘었다. 유럽에서는 417~419ppm으로 나타났으며 국가 간 차이도 크지 않았다. 반면 북아메리카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미국 서부는 약 420ppm을 기록한 반면 캐나다 북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로 기존 관측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온실가스 관측 위성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새 시스템이 정확하고 풍부한 이산화탄소 농도 자료를 수집한다면, 세계 각국은 더 정교하고 책임 있게 기후 변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