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전환

겹치고 흔들리며 열리는 길

전환은 단절이나 이탈을 뜻하지 않습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비슷한 것과 다른 것이 겹치고 흔들리는 경계에서 전에 없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변화와 도전에 나서며 기꺼이 가능성의 무대를 넓히고 있는 서울대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습니다.

2006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대학미술관인 서울대학교미술관(SNUMOA)에서는 9월 14일까지 ‘도상(途上)의 추상(抽象)-세속의 길에서 추상하다’가 열린다. 회화, 사진, 설치를 아우르는 작가 17명의 작품은 ‘모든 추상미술은 세계와 세계 너머 사이에서 진리와 선(善)의 감각을 성취하려는 시도’임을 증명한다. 전시는 다양한 안료를 가정용 가구 도형과 결합시킨 작품1과 단청 색감, 전통가옥의 장식 패턴을 활용한 작품2, 단순한 기하 추상이 아닌 건축적 기억을 감각적으로 재배열한 작품3, 사진과 회화로 도시를 ‘읽고 해석하는 그림’으로 새롭게 제시한 작품4 등을 소개한다.

* 표지
1<2023-컬러-아홉 개의 가구 시리즈>, 캔버스에 아크릴릭 257×1,602cm(박미나, 2023)
2<집합 #1>, 목재에 아크릴릭, 60×60×60cm(김아라, 2016)
3<무제>, 목재에 안료와 아크릴릭, 150×28×20cm(김아라, 2021)
* 인트로
4<식(蝕): 겹쳐진 시간, 펼쳐진 공간>, 캔버스에 아크릴과 포토콜라주, 300×900cm(이희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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