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창의

창의, 인간만이 지닌 언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며 형태를 빚어내는 시간은 지난한 의문과 감탄을 남겨야 비로소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오랜 고민에도 맺지 못한 결론을 인공지능 챗봇(chatbot)은 몇 초안에 답변을 내놓는 세상이지만, 챗봇이 알려준 대답 또한 수많은 사람이 끈질기게 풀어냈던 과정이었습니다. 세상을 ‘왜!’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성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표현 언어일 겁니다. 동기는 모두 다르지만, 상상과 열정을 가능성으로 바꿔버린 서울대 사람들의 여정을 들어보려 합니다.

2022년 열렸던 이페로 개인전〈스와이프 아웃 Swipe Out〉

표지 이야기

이페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페로 작가는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작가명처럼 먹고(Eat), 그리고(Paint), 사랑하는(Love) 삶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다. 작가는 주로 음식을 먹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과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한다. 세상에 그저 아름답고 달콤하기만 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인생의 찬란함 뒤에 존재하는 허무와 초라함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표지 그림〈Birth〉는 탄생에 대한 인생의 고찰을 화려한 케이크 속 다른 모습을 담았다.
〈Birth〉2022 mixed media on canvas 53x53cm Ⓒ이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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