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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수기 공모전 당선작

지친 삶에 온기를 전하는 장학금, 발전기금 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당선작들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공유한다.

최우수상 수상작

박우정
‘나의 20대를 돌보아준 서울대학교에게’ 중에서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울대학교의 도움에 힘입어 끝까지 학업을 마치고 2023년 2월에 졸업하게 되었다. 내가 서울대학교발전기금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은 등록금과 생활비 명목을 포함해 모두 3,676만 500원이다. 이는 나의 20대를 책임져준 굉장히 거대하고 따뜻한 장학금이었다. 2022년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학과 행정실 길목을 지날 때마다 늘 반갑고 따뜻했다. 반드시 졸업하기 전에,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도 열심히 서울대학교발전기금 페이지에 접속하여 이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가리라 다짐했다.
2022년 12월 12일, 개교기념일 행사 때 봉사활동 체험 후기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에 일부를 보태 서울대학교발전기금으로 100만 원을 후원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이것은 서울대학교발전기금과 나의 깊은 인연을 시작하는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나처럼 성인으로서의 첫발걸음조차 쉽지 않던 누군가에게 훌륭하게 쓰이길 바란다. 8년간 나를 보살펴준 모교에게 늘 감사하며, 이후에도 더 많은 은혜를 베풀고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새롭게 도약하여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우수상 수상작

김순영
‘나에게 보내준 고마운 응원의 박수!’ 중에서

대학 입학 후 20년 만에 박사 과정으로 다시 학생이 되었다. 수강을 위해 서울대 입구에 들어설 때면 절로 흥분되고 또한 감사했다. 하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박사 공부는 내게 사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큰 기대 없이 장학금을 신청했는데, 재학 중인 환경대학원에서 고주 노융희 초대 원장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크나큰 감격이었다. 잘하고 있다고, 잘 할 수 있다는, 무언의 응원인 것 같았다. 다시 학업을 시작한 나의 포부와 합격의 감격이 다시 떠올랐다. 장학금은 약하게 자라는 나의 새싹에 내리는 촉촉한 단비였다.

우수상 수상작

이종자
‘장학생의 어머니입니다’ 중에서

영문학과 18학번 학생 어머니입니다. 딸아이가 서울대에 합격했을 때 마냥 기쁘진 않았습니다.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딸아이는 서울대를 안 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더군요. 학교에서 생활비 지원을 해줘서 딸아이가 공부를 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적은 돈이지만 4년 넘게 소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어떤 길을 가든 늘 응원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해준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에 감사드립니다.

장학금 수여식의
어제와 오늘

매해 서울대학교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빛이 되어주는 특지 장학금 수여식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올해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2023년 2월 서울대학교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 행사 이후 기부자와 장학생들이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www.snu.or.kr)은 지난 2023년 2월 28일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교내외 주요 인사 및 기부자와 장학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15회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에도 특별히 장학증서 수여 이후에 발전기금에서 주최한 장학금 수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국가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시작점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은 지난 2007년부터 특지장학금을 후원하는 기부자와 장학생간에 친밀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장학생들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250여 개 특지장학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 1학기에는 244명 학생에게 총 7억 8,000여 만 원을 수여했으나 2023년 1학기(2월 기준)에는 약 700명 학생에게 13억 원을 지원할 만큼 규모도 성장했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은 체계적으로 조성한 기금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용하며 단과대학과 대학원, 부속 기관의 교육 및 연구 활동 등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제반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기부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기부를 위해 맞춤형 기부 컨설팅 시스템과 예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년 초 진행되는 서울대학교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은 공식적인 장학금 수여 행사 외에도 수기 공모전 시상과 감사 편지 낭독 같은 수혜 장학생들의 축하 행사 등이 더해져 매년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은 후원자들의 소중한 기부가 헛되지 않도록 국가 발전과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지원하며 후원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흐뭇한 공감을 전한 수기 공모전

2023년 장학금 수여식에는 유홍림 총장을 비롯해 기부자와 장학생,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총장 환영사, 기부자 대표 격려사, 기부자와 장학생 간의 장학증서 수여, 장학생 대표 답사, 수기 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유홍림 총장은 “기부자 여러분과 장학생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다”라고 취임 이후 첫 장학금 수여식을 맞이한 소감을 밝히며, “서울대를 향한 신뢰와 기대로 귀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부자분들의 소중한 정성에 보답하고자 우리 학교는 국가 발전과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기부자 대표로 나선 김종국(농화학 학사, 1963~1970) 동문은 격려사를 통해 “장학생 여러분은 오늘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여러분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발 벗고 나서 이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인물이 되길 바란다”라며 “기부자들도 훌륭한 인재들이 잘 성장하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서울대를 후원하는 데 기여하고 서울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오늘 맺은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길 소망한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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