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뒤엉킨 21세기를 살아가던 우리에게 낯선 미래가 다가왔다. SF 영화나 과학 소설이 아닌 일상에서 AI가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것이다. 챗GPT로부터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은 스마트폰이 불러일으킨 반향보다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능숙하게 번역을 하고 연설문을 대신 써주는가 하면, 변호사 시험까지 가뿐하게 통과하는 AI 기술은 이제 비껴갈 수 없는 생활 도구로 다가왔다. 불쑥 찾아온 미래를 우리는 어떻게 슬기롭게 맞아야 할까? 이번 호 〈서울대 사람들〉은 AI와의 긍정적인 공존을 위해 AI를 둘러싼 여러 분야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서울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From the Machine’은 기계로부터 확장된 해석 방식을 탐색하는 작업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를 기계가 변형, 관찰,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과정을 통해 시스템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시도한다. 이번 작품은 산업용 로봇 암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팀보이드(team VOID)와 이승아 공학자의 컬레버레이션 작업이다. 팀보이드는 서울대 공대 출신 송준봉, 배재혁 그리고 석부영으로 이뤄진 미디어아트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