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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5회 ‘암곡학술상’ 수상자, 인문대 철학과 천현득 교수

기부자 초청공연 오페라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개최 




 

Q1. 

‘인공지능 시대의 윤리 문제를 모색하는 등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융합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셨습니다. 연구 분야 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과학철학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접점에 위치해 있는 대표적인 학문 분야로 오늘날 우리에게 과학이란 어떤 의미인지, 과학의 본성과 발달과정은 어떠한 것인지를 탐구하는 철학의 한 분야입니다. 근래에는 인공지능의 여러 철학적 쟁점들에 관해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야기할 문제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공지능의 본성과 윤리적인 사용에 관해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공지능의 본성과 관련해서는 주로 인공 감정의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과 기계의 정서적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것이 가진 이득과 잠재적인 위험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알고리듬의 불투명성과 편향성을 완화하기 위하여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어떤 형태의 설명이 제공될 필요가 있는지에 관해서도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암곡학술상’ 이 우리 사회와 국가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고도로 복잡한 세계는 인문계와 이공계 즉,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다뤄야 할 문제가 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기후과학도 필요하지만 인간과 환경의 공존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도 필요하고, 인공지능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윤리적 문제들도 숙고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이 환경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을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을지, 사회경제적 격차를 더 확대하지 않을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한편 인문학 연구도 자연과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때로는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진행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암곡학술상은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의 경계를 가로질러서 여러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연구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인본주의적 과학이나 과학적 세계관에 기초한 인문학 연구를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과 지식인의 출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암곡학술상 

2016년 9월, 신승일 박사가 쾌척한 10억 원의 학술기금으로 조성된 학술상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자와 과학의 역사와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지원 하고자 하는 신승일 박사의 뜻을 받들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지식인의 표상을 정립하고자 제정되었다.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기부자분들을 위로하고자 지난해 10월 27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관악캠퍼스 문화관 대강당에서 기부자분들을 모시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오페라 공연을 개최했다.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기부자와 동반 가족, 학내 구성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부자들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에서 주관하며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후원하는 오페라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를 감상하며, 가을 날의 낭만을 만끽했다.

오페라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는 음악대학 서혜연 교수가 예술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탈리아 베로나 출생인 Paolo Panizza의 연출과 장윤성 교수의 지휘, SNU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SNU 성악과 합창단 및 장선희 발레단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음악대학은 1959년부터 총 32회에 걸쳐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왔으며, 발전기금은 2010년부터 기부자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해왔다.

오세정 총장은 “서울대학교를 따뜻한 사랑으로 성원해주시는 기부자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공연예술의 꽃인 오페라를 준비했다”라며, 깊어가는 가을 저녁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감동과 추억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는 기부자분들의 숭고한 나눔의 씨앗이 참된 인재교육과 지식 가치의 창출로 이어져 성과로 발현되는 기부의 의미와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모델링을 앞두고 초청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 문화관은 개교 이후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학내를 넘어 서울대가 가진 문화적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시설의 필요에 따라 ‘문화관 리모델링·증개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발전기금은 2025년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공간 탄생을 기대하며 미래를 여는 ‘문화관 리모델링 모금캠페인’ 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발전기금은 기존의 캠퍼스투어, 음악회 공연과 더불어 앞으로도 후원자를 학교로 초청해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대학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