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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지구를 구해낼

농업의 앞날을 설계하다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과 재빠른 트랙터 팀





2021년 11월 27일,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과 ‘재빠른 트랙터’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팀 중 유일한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으로서 평소 자율주행 트랙터, 이앙기 등 농기계를 주로 연구하던 학생들이 낸 뜻밖의 결과였다.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재빠른 트랙터’ 팀을 만났다.



‘속도보다 정확성’, 레이싱에서도 통하다

국내 농업은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기후 온난화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 센서, 인공지능, 딥러닝 등 공학기술을 농업 생산과 관리에 활용하는 첨단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김학진 교수가 지도하는 ‘재빠른 트랙터’ 팀 역시 최근 농업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과 이를 국내 영농조건에 적합하도록 지능화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안전성과 정밀함이 필요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주로 연구해왔는데 이를 속도가 관건이 되는 레이싱 대회에 접목하면 어떤 성과가 나올지 궁금했어요. ‘주행’과 ‘인지’ 두 파트로 팀원을 나누어 3개월 동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재빠른 트랙터 팀은 농기계 기술의 가장 핵심인 ‘안전성’에 집중했다. 한 번의 사고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1cm 단위까지 세심하게 알고리즘을 설계했고, 그 결과 예선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본선에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속도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사고 없이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쁩니다. 대회 때 충돌 사고가 난 팀이 많았는데 자율주행 기술에서 안전에 대한 담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팀워크로 완성할 농업의 미래


재빠른 트랙터 팀이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은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이를 발전시켜 상용화한다면 반복된 작업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겪는 근골격계 질환 문제를 해결하고,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팀원들은 “자율주행기술에 있어 농기계는 다소 변방으로 여겨지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중요성을 알린 것 같아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과거 트랙터를 이용해 농작업을 수행할 때 운전자는 높은 조작 숙련도를 갖춰야 하고 장기간 작업으로 피로도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은 운전 편의성이 높아지고 종자나 비료, 농약 등을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투입할 수 있게 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물 하나하나가 귀중한 자원이자 생명이고,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는 생각에 공부를 거듭할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재빠른 트랙터 팀은 대회를 준비하며 배운 것들을 공부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대회를 통해 팀워크를 확인한 만큼, 서로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대회가 모두 함께 참여한 첫 프로젝트였어요. 서툰 점도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함께 고생한 팀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농업의 미래를 위한 공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