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지구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 얼마 전 UN 사무총장은 거의 한계치에 달한 지구의 기후위기를 언급하며 이렇게 경고했다. 그의 경고대로 우리는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등의 이상기후를 몸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기후문제만이 아니다. 대기·수질·해양·토양·플라스틱 오염과 삼림 파괴, 동식물 멸종 등 모든 환경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구와 인간의 공존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연구자로 기업인으로 학생으로 시민으로 활동가로 각자 자리에서 인간과 지구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대 사람들을 만났다.
윤호섭, ‘동·식물 사람 얼굴’
윤호섭 작가는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한 후 ‘환경 디자이너’로서 전시,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환경과 디자인의 불가분한 관련성을 공유하고 디자인으로 환경문제의 한 부분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동·식물 사람 얼굴’에는 ‘동물 보호’, ‘열대우림 보전’이라는 구호에 담긴 호의와 배려의 차원을 넘어, 나와 상대를 일치시킴으로써 모든 동물과 식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