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서울대사람들> 독자를 위해 각자 소속을 포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메리 델리아 졸레타
본독(이하 메리) 필리핀에서 왔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예방치과 및 공중구강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치과보철학 분야를 공부 중입니다.

제니퍼 파블러 칼랑가
(이하 제니퍼) 필리핀에서 온 제니퍼 칼랑가입니다. 지금은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Innovative에서 근무 중입니다. 디자인 및 통합 제조 연구실(IDIM)에서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트란 프엉 응옥
(이하 트란) 베트남에서 왔고, 현재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국제법 박사과정을 이수 중입니다.

라케시 졸루
(이하 라케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출신으로, 라얄라시마대학교와 타밀나두중앙대학교에서 각각 역사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독일의 막스플랑크 인류사 과학 연구소와 협력해 쿠다파 고인류학 프로젝트(CUPP)에서 현장 고고학자로 일했습니다.

SPF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또한 참여하게 된 계기와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메리 석사과정 중에 SPF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어요. 명성과 재정 지원, 학술 및 연구 자원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다양한 학제 간 기회 등이 관심을 끌었고, 제 연구 목표와 학문적 지평을 넓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SPF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니퍼 서울대 홈페이지의 박사 입학 장학금 섹션을 찾다가 우연히 SPF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서울대가 제공하는 다양한 장학금 중 개발도상국 출신 교직원의 발전에 중점을 둔 것이 제 목표와 완벽하게 부합했거든요. 특히 장학금과 건강보험 혜택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도 매력적이었고요.

트란 제 모교인 베트남 외상대(FTU)와 서울대 간의 파트너십 덕분에 SPF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농업 국가에서 산업화로 변모한 것은 물론, 전쟁의 잔해를 이겨내고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을 잘 배워서 베트남에도 실현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라케시 저는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고고학 연구 플랫폼을 찾던 중 SPF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첨단 연구를 촉진하는 서울대 명성과 제 연구 목표, 그리고 경력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PF 장학생으로 지낸 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트란 공부만 하지는 않았어요.(웃음)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풍요로운 문화적 가치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거든요. 커피 브레이크, 축제, 클럽 데이 등 서울대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국에서의 일상생활을 서로 지원해주는 친구를 만들기도 했어요.

메리 불고기나 비빔밥, 한국식 바비큐 등 다양한 한국 요리를 친구들과 함께 먹는 걸 좋아해요. 또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도 잊지 못할 추억이랍니다.

제니퍼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교통이에요. 정확한 내비게이션과 효율적인 지하철 시스템 덕분에 편하게 다닐 수 있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히 감자탕과 불고기를 가장 좋아해요. 친절하고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주는 한국 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타국에서 연구를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특히 언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그럼에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동기가 궁금합니다.

제니퍼 가장 큰 난관 중 하나가 언어였어요. 미리 한국어를 공부하고 왔는데도 세미나, 회의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소통도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하지만 서울대에서 제공하는 언어 수업을 통해 조금씩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중이에요. 문법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더 많이 소통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란 저 역시 가장 큰 도전은 언어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SPF 프로그램은 한국어 수업을 듣기 위한 재정 지원도 제공해주고 있는데, 열심히 배워서 한국어능력시험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를 통해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외국인들을 돕고 싶습니다.

SPF를 통해 교육자 또는 연구자로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을 듯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열어준 서울대학교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지 들려주세요.

제니퍼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제 꿈이었어요. 그래서 서울대에서 지원하는 환경과 성장의 기회에 항상 감사드려요. 특히 안성훈 교수님의 연구실을 비롯한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 성과는 삶의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원하는 제 목표와 부합해 더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트란 SPF 프로그램은 한국 최초의 국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할 멋진 기회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베트남으로 돌아가면 조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고, 베트남 청년들이 해외 유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어요. 또 SPF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이 글로벌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법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요. 훗날 저도 국제 협력에서 베트남의 위치를 강화하는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라케시 서울대는 다양한 기회의 문이라고 생각해요. 제 포부를 키우고 연구자로서 번성할 수 있는 지원과 교육, 그리고 환경을 제공해주는 곳이죠. 최종적으로 대한민국과 인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메리 서울대는 학문적 탁월함과 혁신, 문화적 풍요로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에요. 또한 서울대의 세계적인 명성은 펠로십을 통해 협업, 학제 간 연구 및 다양한 관점에 대한 노출의 기회도 열어주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이루고 싶은가요?

라케시 저의 목표는 고대 문명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역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밝히는 것이에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와 텔랑가나 전역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거석 유물의 선사시대 도자기 유물을 문서화하고 분석해 이러한 유물을 만든 사람들의 고대 문화와 기술 및 생활 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자 합니다. 서울대와 함께 다음 학기에도 이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메리 필리핀에서 보철 치료는 환자 삶의 질과 구강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특히 노인을 위한 보철 치료 연구는 중요하지요. 저는 이 연구 의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대학과 치과 협회, 공중 보건 기관과 협력하고, 향후 정부 보조금, 국제기구 또는 자선 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의 보철 치료와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제니퍼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에는 모교로 돌아가서 강의를 재개할 계획이에요. 또 서울대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박사 프로그램을 위한 견고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싶고요. 스마트 재료 및 복합 재료에 대한 연구 확장 및 필리핀대와 서울대 간의 협력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설립해 양 기관의 강점을 활용한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트란 박사과정을 통해 국제무역 전문 지식을 얻은 만큼 향후 베트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싶어요. 제 논문에서 얻은 결과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부, 특히 베트남 자유무역협정 협상 중 문화유산 보호에 조언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 전략에 관해 베트남 정부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 외상대와 서울대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