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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꿀 10가지 질문
‘SNU 그랜드 퀘스트 오픈포럼’

포럼의 모든 주제에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9월 6일부터 15일까지 국가미래전략원(IFS) 주관으로 ‘SNU 그랜드 퀘스트 오픈포럼’이 열렸다. 올해 첫 포문을 연 포럼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문제들을 모아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으로 마련됐다.

미래의 과학기술을 향한 도전적 질문

SNU 그랜드 퀘스트 오픈포럼은 ‘과학기술의 미래를 향한 도전적 질문’이라는 주제로 프라이버시 기반 인공지능, 추론하는 인공지능, 노화의 과학 등 기존 로드맵을 벗어나 근본적 사고 전환을 요구하는 10가지의 질문들을 도출했다.
포럼의 첫 시작은 ‘집적회로 기술로 양자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한 박제근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김도헌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양자컴퓨터를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당일 이어진 김장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김상범 재료공학부 교수의 ‘미래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초미세/초저전력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는 새로운 반도체 개발을 위해 향후 연구자들이 극복해야 할 난제들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

7일 포럼은 김용대 통계학과 교수와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진행한 ‘인과관계를 완전히 추론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까?’ 발표로 시작, 현재의 인공지능 패러다임을 넘어 인간이 납득할 만한 인과관계를 추론하고 제시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와 김현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던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발표에서는 변화된 환경을 인지하고 행동을 적응시키며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는지 논의했다.
8일 진행된 포럼에서는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와 안정호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가 ‘암호화된 데이터로 인공지능과 소통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암호화된 질의응답이 가능한 궁극의 암호체계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13일에는 지구상에 가장 효율적인 수소생산 촉매인 인체 내의 효소가 탁월한 촉매의 역할을 하는 메커니즘을 아직 잘 이해 못 하고 있는 만큼, 효소처럼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촉매를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해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와 성영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의 ‘효소처럼 뛰어난 수소생산 촉매를 만들 수 있을까?’ 발표가 이어졌다. 같은 날 진행된 김광일 의과대학 교수와 강찬희 생명과학부 교수의 ‘노화세포를 탐색하고, 제어할 수 있을까?’라는 논제도 흥미로웠다.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안됐다.

희망과 상상을 발견한 과학기술 포럼

14일에 열린 최장욱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강기석 재료공학부 교수의 ‘한 번 충전에 1만 킬로, 10년 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 주제에서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한계와 리튬을 대체할 다른 금속을 주기율표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대담을 펼쳤다.
당일 장병탁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이인아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뇌와 같이 인지구조를 적응적으로 생성하고 활용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인지구조를 형성하고 발달해나가는 아기의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포럼은 15일 윤태영 생명과학부 교수와 백민경 생명과학부 교수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넘어 항체를 설계하고 생명체의 적응 면역계를 이해하는 AI를 만들 수 있을까?’로 마무리되었다. 이 질문에선 인간의 적응 면역계 작동 메커니즘을 새롭게 해석해 수많은 질병에 대한 맞춤형 신약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담론이 계속됐다.

융복합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정동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길이 없는 곳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유일한 방법은 도전적인 질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참여한 석학들 또한 기술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선 ‘분야 간 융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한 10가지의 질문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가 던지는 ‘그랜드 퀘스트’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제시될 예정이다. 포럼은 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갈 후속세대에게는 도전의 목표가 될 것이며, 나아가 미래의 지평에 먼저 닿고자 고심하는 대한민국의 산업계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SNU 그랜드 퀘스트 오픈포럼’이 던진 10가지 질문들

  • 1

    집적회로 기반 양자컴퓨팅
    Quantum Computing based on Integrated Circuits

    집적회로 기술로 양자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을까?

  • 2

    프라이버시 기반 인공지능
    Private AI

    암호화된 데이터로 인공지능과 소통할 수 있을까?

  • 3

    효소모방 촉매
    Enzyme-like Catalyst

    효소처럼 뛰어난 수소생산 촉매를 만들 수 있을까?

  • 4

    추론하는 인공지능
    Inference based AI

    인과관계를 완전히 추론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까?

  • 5

    체화 인지구조 인공지능
    AI with Embodied Cognitive Architecture

    뇌와 같이 인지구조를 적응적으로 생성하고 활용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까?

  • 6

    인공지능 기반 항체 설계
    AI based Antibody Design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넘어 항체를 설계하고 생명체의 적응 면역계를 이해하는 AI를 만들 수 있을까?

  • 7

    노화의 과학
    Science of Aging

    노화세포를 탐색하고, 제어할 수 있을까?

  • 8

    초미세/초저전력 반도체
    Super-small, Super-cool Semiconductor

    미래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초미세/초저전력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을까?

  • 9

    환경적응적 로봇
    Adaptive Robot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 10

    초경량 배터리
    Ultra Light Battery

    한 번 충전에 1만 킬로, 10년 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