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예술과의 공존

“모든 아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우리가 어른이 된 후에도 ‘어떻게 예술가로 남을 것인가’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어른이 되면서 어릴 적 예술적 영감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을 안타까워하며 예술은 삶이, 삶은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과 삶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나만의 경험을 통해 누구든 예술을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예술과의 공존을 지속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캠퍼스를 넘어 예술을 나누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자로서 예술가로서 연구자로서 건축가로서 나만의 예술을 실현하며 삶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해 나아가는 서울대 사람들을 만났다.

<기구 Ι>(1985) 모사, 펠트; 태피스트리, 318x109cm (*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이신자, <기구 I>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이신자 작가는 대한민국에 섬유예술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하기 전부터 밀 포대, 방충망, 벽지 등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료와 소재로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해 섬유예술을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 승화시켰다. <기구 I>은 슬릿으로 강조한 적색 수직선과 검정색의 그러데이션을 활용한 태피스트리이다. 작가는 1980년대 개인적인 슬픔을 통해 생명에 대한 외경과 부활의 의지, 동경 등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해 작품에 담았다.

<이신자, 실로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3. 09. 22. ~ 2024. 0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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