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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글로벌사회공헌단 산하 학생사회공헌단이 지난 학기 활동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은 교내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2013년 2월 창설된 이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과 상생의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두고 사회 책임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3학년도 2학기 학생사회공헌단은 다양한 구성원 사이를 연결하고 공동체 간의 연대를 확장하기 위해 ‘브릿지’를 대주제로 선정했고 ‘피스 오브 케이크’, ‘푸릇푸릇’, ‘나는 멋지게 살기로 했다(이하 나멋살)’, ‘도담도담’, ‘컬러풀리’ 등 총 다섯 팀을 구성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시니어와의 교류, 이주배경여성의 모자보건,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발달장애아동 및 가족과의 교류를 주제로 각 팀이 한 학기 동안 활동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피스 오브 케이크’의 성과공유 발표가 시작되었다.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식은 죽 먹기’라는 뜻을 지닌 이름의 이 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조리도구를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우리동작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소속의 시각장애인과 여러 차례 만나며 기존 도구로 요리할 때
발생하는 불편 사항과 위험 요소, 개선 방안을 염려해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촉진했다.
이에 3D 프린팅 시제품 시연과 실용신안 등록 등을 진행, 마침내 고리형 안심 국자를 비롯한 총 3개의 유니버설 조리도구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발표자는 “모두가 안전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요리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피스 오브 케이크는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만든 디저트를
교내 팝업 베이커리에 선보였고, 부스에 모인 기부금은 우리동작센터에 전달하며 프로젝트 외부 활동을 마쳤다.
‘푸릇푸릇’은 발달장애아동과 비장애형제자매, 가족과 교류하며 치유 시간을 갖고자 결성한 팀이다. 서울식물원, 서울물재생체험관, 상도역 메트로팜을 방문해 농업 자원을 활용한 치유 시간을 마련했으며 교내 캠퍼스 투어와 보라매 안전체험관을 방문하는 등 발달장애아동들과 라포를 형성하는 시간을 보냈다.
발달장애아동 부모, 비장애형제자매와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치유농업 및 자조모임을 진행한 것. 이어 관악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운동회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선보이며 발달장애 관련 인터뷰와 교류 활동을 담은 포토북을 제작했다. 성과공유회에서 포토북을 공개, 청중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사회공헌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삶에 활기를 더하고 여러 세대와의 교류를 위해 기획한 ‘나멋살’은 어르신들이 직접 쓴 손글씨 디자인을 활용해 모든 세대가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굿즈를 제작하고 전시한 경험담을 나누었다. 더 나아가 능동적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서의 시니어를 강조하기 위해 액티브 시니어의 삶과 활동
모습을 담은 매거진을 발간하기도 했다.
“열린 시선으로 노년층과 청년층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음으로써 서로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존중을 통해 세대 통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한 ‘나멋살’ 팀. 이들은 10월 공경의 달,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해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세대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주배경산모가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결성한 팀도 있다. ‘도담도담’은 산전산후 건강정보 책자 <다문화 가정 산모를 위한 생활 백서>를 여러 언어를 활용해 제작하고 배포했으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산부가 섭취해야 할 영양소 등의 정보와 안전한 출산을
기원하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컬러풀리’는 시각장애인 메이크업 배리어프리 프로젝트의 발전 과정을 발표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부스를 마련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 과정을 선보이며 그 과정에서 느낀 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메이크업 제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시각장애인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화장품 매장에 유도선을 설치해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한 과정을 공유했다.
발표를 진행한 박하늘 고고미술사학과 학생은 “배리어프리 환경이 적용되도록 여러 단계를 거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노력했다. 어둠 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시각장애인의 마음을 공감하고 궁극적으로 경계 없는 환경이 확대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참여 단원들은 물론 자리한 모든 이들이 사회공헌의 의미를 나누고, 한 학기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은 단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참석한 박미선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은 “사회공헌활동은 시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시간의 기록이 다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낯선 주제임에도 학생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찾고 설계한 모든 과정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은 2024년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공헌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발현하며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실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