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타인과의 공존

우리는 끊임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궁리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인종, 성별, 국적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기에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험, 가치관,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존중받듯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의미를 실현해야 하는 지금, 타인과의 공존을 위한 해답은 무엇일까.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서울대 사람들을 만났다.

<The Same Earth(memory)> (2017) 장지에 채색 및
한지 콜라주, 91.0x116.8cm

<서로>(2021) 순지에 혼합매체, 60.6x72.7cm

<조율(調律)>(2017) 장지에 혼합매체, 80x100cm

<The Same Earth(memory)> (2017) 장지에 채색 및 한지 콜라주, 91.0x116.8cm <서로>(2021) 순지에 혼합매체, 60.6x72.7cm <조율(調律)>(2017) 장지에 혼합매체, 80x100cm

김민경, <사이, 우주>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민경 작가는 한지에 먹과 분채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인간(人間)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사이’를 가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서로 다른 개개인이 공존하는 시간과 공간 전체를 ‘관념적 우주’로 보았다. <사이, 우주>는 인간 개개인을 의미하는 기하학적 셀을 활용하여 우주의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을 나타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