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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비하인드

지식과 마음을 나누던

추억 속 공간

36년 전, 문화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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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에 자리한 문화관은 1985년, 서울대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자양분을 더해줄 목적으로 건립됐다.  문화관은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첫 번째 축제를 연 곳이자 수많은 강연회와 토론회가 열린 지식을 나누는 공간이었으며,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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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첫 번째
축제가 열린 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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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 앞 잔디밭 북쪽에 위치한 문화관은 관악캠퍼스 내 공연공간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이다. 1981년 1월에 착공해 4년여의 공사 끝에 1984년 12월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4,269m2, 연면적 9,583m2, 규모로 완공했다. 이듬해 열린 개관식에는 음악대학 교향악단의 공연으로 꾸려진 개관기념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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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문화관 전경. 36년 동안 구성원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소통의 장이 되어주었다.


개관 당시 문화관은 방대한 규모와 국제수준의 설비를 갖춘 시설로 주목받았다. 1층에는 총 1,874석 규모의 대강당과 522석 규모의 소강당 및 분장실, 의상실, 무대작업실이 마련됐고, 대강당 지하에 자리한 오케스트라실은 수직으로 이동시켜 무대 바로 앞까지 올라올 수 있는 당시로선 흔치 않던 무대 장치도 갖췄다. 2층에는 학술행사를 위한 8개의 세미나실이 있는데 이 중 4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제1세미나실은 5개의 동시 통역실을 갖추어 국제학술행사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다. 1985년 문화관 개관과 함께 ‘문화관관리규정’이 제정됐고, 문화관 운영에 관한 중요 계획을 수립하는 문화관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1987년 그해 가을에 열린 축제에서는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가 공연하는 등 학생들의 축제공간으로도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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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위로와 격려를
선물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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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시설과 보수공사를 거친 문화관은 현재 모습인 1,605석 규모의 대강당과 407석 규모의 중강당 및 전시실을 갖추게 됐다. 이후 입학식, 교직원 퇴임식, 직원교육 등 교내외 각종 행사와 공연, 중고등학생 외부단체의 견학 및 취업설명회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는데 대표적으로 학생지원과에서 진행한 ‘소통과 공감’ 행사, 명사 초청 특별 강연, 각종 동아리 공연뿐만 아니라, 음악대학 화요음악회, 수요시네마, 목요시네마 등 문화행사도 열렸다. 특히 2012년 3월 처음 열린 ‘소통과 공감’ 행사는 명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공연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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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은 입학식, 교직원 퇴임식 등 교내외 각종 행사와 공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지난 36년간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문화적 자양분을 전한 문화관은 오는 2025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연 면적 12,000m2(3,630평) 내외로 대강당(1,000석 내외), 블랙박스 공연장(400석 내외), 문화공작소(기획·제작 공간, 스튜디오 등), 음악감상실, 가변형 공용공간(전시, 컨벤션 등), 지원공간, 오페라연구소 등이 마련된다. 문화관은 기존 공간의 전통적인 기능을 유지·개선하면서도 학생 공모전 등을 통한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구성원의 요구가치도 담아 한국 미래문화 콘텐츠를 실험·구축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새로 만들어질 문화관이 과거 그랬던 것처럼 함께 지식을 나누며 소통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 하는 공감의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